10월 17일, Time Snatcher Handy가 버닝비버 전시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
시험도 끝났겠다 그동안 뭔 일들이 있었는지 풀어보려고 합니다…
대강 뭘 했는지랑 잘한 점, 살짝 후회되는 점 등을 적어볼거고
글이 매우 두서없을 예정이므로 양해를 구합니다!
행사 준비: 필수적인 요소들
이정도 규모의 행사는 처음 나가는거라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
그리고 준비할 것도 생각보다 많더군요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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팀명
- 지난 행사에서 ‘시간을달리는고양이’를 썼었는데, 어감이 마음에 드는 나머지 ‘시계태엽고양이’로 바꿔버렸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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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임명
- 타임 스내처 핸디 vs 타임 스내쳐 핸디
- 표준어는 ‘스내처’ 이지만 ‘스내쳐’가 더 귀여운 느낌이라 이걸로 골라버렸습니다
- 검색할때 갈릴까봐 살짝 후회중 다음엔 표준어 써야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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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임 대표 이미지
- 컨셉아트를 재활용했습니다!
- 캐릭터를 확대해서 보여줄 걸 그랬습니다 한눈에 귀엽게 보이지가 않더군요
- 나중 작업한거 생각해보면 여기도 외곽선 쓸 걸 그랬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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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발사 로고
- 최종적으론 두번째걸 골랐습니다 (둘다 괜찮은데 이쪽이 더 귀여워서)
- 제출은 했는데 어디 썼는지는 잘 모르겠군요… 좀 더 대충 만들어도 됐을지도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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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분 게임 소개 영상
- https://youtu.be/uu-_pP-WQ0k?si=eNSFmCwGcqc6vyct
- 시간정지 / 아이템 활용 / 시간=체력=돈 개념 눌러담아서 만들었습니다!
- 나중에 트레일러 이거 기반으로 만들어도 될듯?
- 제출기한 이후에 영상을 수정할 기회가 있었는데, 최신 그래픽으로 바꿀까 싶었지만 코스트가 부담돼서 패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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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월 현수막
- 믿지 말아야 할 것: 스프라이트 회전 및 축소, RGB
- 출력물은 CMYK로 변환해서 확인하기!! 당신의 라임색은 필연적으로 칙칙해질 것입니다
- 그 외엔 캐릭터도 제목도 큼지막하고 귀엽게 나와서 만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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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드백 질문지
- 참가팀 혜택 중에 유저 피드백 리포트가 있었습니다!!
- 질문을 직접 적어야 하더라고요… 저희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(+ 가격 관련)
-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어떻게 느꼈는지 표현해주세요.
- 플레이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아이템은 무엇인가요?
- 이 게임이 정식 출시된다면, 어느 정도 가격에 구매할 것 같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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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타 등등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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워크샵도 있었는데 교통비랑 목요일 일정이 부담스러워 아쉽지만 패스
생각보다 기한이 촉박한 느낌… 여러분들은 스팀 페이지 만드는 김에 아트에셋 공들여 만들어서 이런 행사 준비들 날로 드세요…
행사 준비: 굿즈
이번엔 조금 욕심을 내서 굿즈도 준비해봤습니다…!
굿즈 주고 위시리스트 유도하는게 목적… 이지만 사실 우리도 굿즈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만들었어요
- 스티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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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임내 스프라이트 재활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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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곽선을 잘 활용해야겠습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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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포토카드
- 컨셉아트/현수막 재활용
- 게임 타이틀은 다양한 사이즈로 만들어서 여러곳에 써먹으면 좋을 듯
- 굿즈에 스팀 QR코드를 넣을 생각을 못했음… 다음엔 꼭 해야지
- 핸디 커다랗게 박혀있는 버전이 제일 인기가 많았던 느낌
- 놀라운 사실: 사실 포토카드는 그림이 들어간 명함일 뿐이다
- 쇼핑백???
- 가방 없이 오셔서 굿즈 한손 가득 쥐고 다니시는 분들을 위한 쇼핑백
- 생각보다 다들 가방을 가지고 다니시긴 함
- 좀 더 적극적으로 가방 없는 분을 찾아서 드리면 어땠을까 싶네요
굿즈는 포토카드 스티커 한종류에 500장씩, 쇼핑백은 100장 뽑았습니다!
굿즈는 애즈랜드, 쇼핑백은 아트쇼핑백에서 주문했습니다 (광고아님)
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하기 귀찮아요 + 포함하기를 잊지 마세요
가격은 다 해서 대충 17만원정도 나왔네요
생각보다 다들 굿즈 좋아해주시고 굿즈에 관심가지고 오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!
하지만 정말 많이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 기회 있을때마다 잔뜩 뿌릴 예정
행사 진행: 부스 관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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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스 배치
- 기본 제공 컴퓨터 + 개인 노트북으로 2명까지 플레이할 수 있게 했습니다
- 노트북 키보드가 불편할까봐 게임패드 사용도 가능한 자리로 활용
- 게임패드도 대부분 재밌게 즐겨주셨습니다!
- 책상 하나를 세로로 둬서 스팀 페이지 QR코드랑 굿즈 진열용으로 활용
- 책상 사이 남는 공간을 창고?로 활용
- 플레이시간이 좀 되는데 자리가 2개라서 나중엔 대기가 생기기도… 자리를 더 만들 수 있었을까?
- 인상 깊었던 주변 부스들 배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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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최대 4명까지 플레이 가능!!
- 뒤에 적당히 앉아서 구경 가능
- 다만 플레이를 한번에 지켜보긴 힘들 듯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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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3명까지 플레이 가능
- 자리가 살짝 삐져나오는 느낌
- 사이 공간에서 크게 영상 틀어줬던 기억
- 부스 관리할 자리가 부족한 듯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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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고해서 다음엔 제대로 계획 세우고 배치해보겠습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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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스 운영
- 대강의 루틴
- 자리가 없다
- 플레이 영상에 관심이 있다
- 시간정지 액션 로그라이크입니다! (이후 게임 설명 간단하게)
- 시간정지 탄막 로그라이크라는 무시무시한 장르 언급은 삼가기로 했습니다
- 굿즈에 관심이 있다
- 굿즈 마음껏 가져가세요!
- (어짜피 다 소진 안될거기때문에 진짜 마음껏 가져가도 됨)
- 플레이 영상에 관심이 있다
- 자리가 있다
- 혹시 게임 시연 한번 해보시겠어요?
- (가끔) 영상 촬영 가능할까요?
- 이후 플레이 관찰
- 시연 후
- 플레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!
- (플레이 관련 질문 등)
- 굿즈 마음껏 가져가세요!
- 스팀 위시리스트도 찍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!!
- 자리가 없다
- 2명 이상 붙어있으면 상황이 복잡해짐
- 2명이 부스에, 나머지가 돌아다니면서 게임 즐기기 정도로 운영
- 가끔 플레이 영상도 찍었어요 언젠간 보겠지
-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했으면 좋았겠다 싶었습니다
- 대강의 루틴
행사 진행: 빌드 수정
이런 행사를 나가서 확실히 알 수 있는 사실
내가 만든 튜토리얼은 절대로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!!!
- 유저를 믿지 마십시오 유저는…
- 이렇게 눈에 띄게 터뜨려줘도 말 안해주면 줍지 않을 것이고,
- 말해줘도 길이 열려있다면 그냥 넘어가고는 까먹을 것이며,
- 하드모드라고 떡하니 써있어도 반드시 누르는 것도 모자라
- Esc라고 직접 말해주지 않으면 상점을 나가지도 못할 것입니다…
그래서 행사 도중에 빌드를 수정하는 모험을 자주 했습니다
다행히 수정할때마다 유저 경험 개선이 눈에 보이더라고요!
- 1일차: 사람들이 시간조각을 여전히 인지하지 못함, 도감 및 인벤토리를 사용하지 않음
- 빌드 수정: 튜토리얼에 강제성을 추가!
- 반드시 특정 행동을 해야만 넘어갈 수 있게 만들기
- 2일차: 사람들이 튜토리얼에서 막힘, 특정 아이템이 게임성을 오해하게 만듬, 하드모드에 실수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음
- 빌드 수정: 튜토리얼 가시성 개선, 특정 아이템 및 하드모드 삭제
- 결과: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 문제 없이 게임을 시연할 수 있었습니다!
내부 테스트로는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던 문제들을 짚어내고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!
이런 행사 나가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귀중한 기회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플레이테스트입니다.
행사 이후
그것 말고 더 무엇을 얻을 수 있었나??
- 우리 게임을 알릴 수 있다!
- 다들 위시리스트를 쌓을 목적으로 참가하지 말라고는 하지만…
- 딱 두배로 뛰었습니다! 덜 알려진 게임일수록 효과는 더 극적일 듯 합니다.
- 게임 개발자 인맥을 쌓을 수 있다!
- 명함 교환을 딱 할 수 있는 만큼은 했습니다!
- 운이 좋다면 회사에서 연락이 올 수도 있을 것
그래서 이제 뭘 하나?
뭐하긴 게임 만들어야죠 본편 분량까지 달려야지!
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! 당신의 게임 개발이나 행사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…